지난달 1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화상을 통해 연설을 시작하자 세계 각국의 외교관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을 줄지어 빠져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후 서방 국가들이 잇달아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자, 러시아가 외교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경고에 나섰다.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6일(현지 시각) 프랑스 LCI 방송과 인터뷰에 출연해 “외교관 추방은 외교 관계 창을 닫는 것”이라며 계속되면 해당 서방국들과 외교관계를 단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같은 상황에서 특히 외교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그리스, 노르웨이와 룩셈부르크 등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 움직임에 동참했다. 이들 외무부는 해당 외교관들이 외교적 신분에 맞지 않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부차 민간인 학살 정황이 드러난 후 독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네덜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체코 등이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할 것이라 밝혔다.

전날 EU도 EU주재 러시아 대표부 러시아 외교관 19명을 외교상 기피 인물로 지정했다며,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에서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국가에서 추방 결정된 러시아 외교관 수는 2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