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의 ‘러시아 무용수들(Russian Dancers)’의 제목이 '우크라이나의 무용수들(Ukrainian Dancers)'로 바뀌었다./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 홈페이지

세계적 명화인 에드가 드가의 작품 ‘러시아 무용수들(Russian Dancers)’의 제목이 ‘우크라이나의 무용수들(Ukrainian Dancers)’로 바뀐다.

4일(현지 시각)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는 최근 소셜미디어상에서 많은 네티즌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해당 작품의 제목을 바꿨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은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드가가 말년에 그린 작품 중 하나로, 파리에 와서 공연하는 무용수들을 표현한 파스텔 작품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네티즌들은 이 작품을 두고 드가가 우크라이나의 무용수를 보고 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 타냐 콜로투샤는 “러시아는 많은 우크라이나 문화를 전유하고 있다”라며 “문화적으로 대대적 변화를 시작하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승리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갤러리는 “해당 작품의 제목은 수년 전부터 논의의 대상이었고 학술 문헌으로도 다뤄진 바 있다”며 “최근 한 달 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이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그림의 주제를 더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제목을 수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무용수들이 머리에 착용하고 있는 노란색과 파란색 리본 등에서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해당 결정에 우크라이나 예술가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출신 아트디렉터 마리야 카슈첸코는 “과거에는 내가 러시아인으로 불리거나 우크라이나의 유산이 러시아의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와 마주치곤 했다”며 “‘러시아 예술’이라는 용어가 포괄적으로 쓰인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제는 그것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