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기차역을 마스크를 쓴 시민이 걷고 있다./EPA연합뉴스

영국과 대만 등지에서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2일(현지시각)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변이 ‘XE’가 확인됐다. XE는 오미크론 변이(BA.1)와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혼합형 변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영국 보건국은 현재 XE 사례를 확인하고 이를 연구하고 있다. 보건국은 지난달 22일까지 영국에서만 637건의 XE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국은 “규제 완화 이후 매일 발생하는 수만 명의 코로나 환자 중 XE에 감염된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XE의 초기 성장률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달 16일까지의 최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9.8%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새로운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추정치가 계속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XE의 성장률이나 전염성이 더 강하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XE의 지역별 발생률을 분석하기에는 보고된 사례가 너무 적다”며 “XE는 현재 전체 감염 사례의 1% 미만이지만, 영국 내 지역사회 전염의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국 수석 의학 고문인 수전 홉킨스 교수는 “혼합형 변이가 발생하는 것이 드문 경우는 아니다. (다른 변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빨리 소멸한다”며 “아직까지는 전염성이나 심각성, 백신 효과를 논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했다.

한편 대만과 이스라엘에서도 각각 1건, 2건의 XE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대만 사례의 경우, 체코발 입국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