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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윌 스미스가 아카데미상 시상식 도중 아내의 삭발한 머리를 농담거리로 언급한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 한 배우의 대머리를 조롱한 과거 토크쇼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29일(현지 시각) 미국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1991년 스미스가 출연한 미국 CBS 심야 토크쇼 ‘아세니오 홀 쇼’(The Arsenio Hall Show) 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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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토크쇼에서 스미스는 대머리인 베이시스트 존 B. 윌리엄스를 가리키며 “베이스 연주자? 그에겐 그만의 규칙이 있다. 매일 아침마다 머리를 미는 것이 그의 규칙”이라고 말했다. 이에 윌리엄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웃음을 보였지만 일부 방청객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자 스미스는 “농담인데 왜 그러나”고 말한다.

앞서 지난 27일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스미스는 시상자 크리스 록이 자신의 아내 제이다 핑켓 스미스의 삭발한 머리를 두고 짓궂은 농담을 던지자 격분하며 무대에 난입해 록의 뺨을 때렸다. 제이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탈모 증세로 삭발을 했다. 그는 자리로 돌아가서도 록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폭력을 사용한 스미스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해당 토크쇼 영상이 확산하며 비난 여론은 악화했다. 그러나 정작 스미스가 한 농담의 당사자인 윌리엄스는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그건 그냥 쇼였다”며 그를 옹호했다.

윌리엄스는 “난 당시 그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래퍼이자 코미디언이다. 농담으로 받아들였고 웃어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의 농담과 스미스의 과거 농담은 다르다며 “나는 탈모증이 없다. 머리카락이 얇아져서 삭발을 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스미스는 그저 아내를 대신해 분노를 표출한 것뿐이다. 사랑하는데 뭔들 못하겠나”라며 “스미스도 처음엔 록의 농담을 듣고 웃었지만 곧 아내 제이다가 불쾌하게 느끼는 것을 알아채고서 아내를 보호하려 했다”고 스미스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다만 스미스가 주먹을 쓰기 전에 먼저 말로 불쾌감을 전했다면 일이 복잡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미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록에게 공개 사과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또한 성명을 통해 록에게 사과하고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