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첫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수집한 최초의 달 먼지가 경매에 나온다.
28일(현지시각) 미국 포브스, 영국 미러 등은 암스트롱이 53년 전 수집한 달 먼지 표본이 내달 13일 영국 런던의 경매 회사 본햄스가 진행하는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본햄스 측은 “암스트롱이 1969년 7월 21일 달 표면에 발을 디뎠을 때 첫 번째 임무 중 하나는 달 샘플을 수집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본햄스의 책과 필사본 전문가인 아담 스택하우스는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딛는 장면을 누구나 상상할 수 있다. 이는 전 세계 사람들이 기뻐하는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 중 하나이고, 역사의 중추적인 순간이었다”고 했다.
이번 경매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판매기간 동안 약 60만 파운드(약 9억6000만 원)에서 90만 파운드(14억4000만원)를 미리 지불해야 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 기록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달에 착륙했을 당시 3분 5초에 걸쳐 약 1㎏의 먼지를 퍼냈다. 암스트롱은 이를 제염 가방에 넣어 지구로 가져왔다. 암스트롱은 가방을 나사에 넘겼으나, 나사는 이를 빈 가방으로 여겼다. 이후 가방은 분실되었다가 1980년대 초 캔자스 코스모스피어 우주 박물관에 등장했다.
그러나 2003년 박물관 큐레이터인 맥스 아리가 이 가방을 훔친 혐의로 수감되면서, 대중은 또 다시 이 가방을 보지 못하게 됐다. 이후 2015년 미 연방보안청은 자금 마련을 위해 이 가방을 경매에 부쳤다. 연방보안청은 가방 안에 달 먼지 흔적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한 상태였다.
변호사 낸시 칼슨은 이를 700파운드(약 112만원)에 구입했다. 칼슨은 달 먼지 샘플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가방을 나사로 보냈다. 나사 측은 이 가방이 아폴로 11호의 먼지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칼슨에게 반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칼슨은 2년간의 법정 다툼 끝에 승소했다. 달 먼지 표본은 5개의 알루미늄 통에 담겨 칼슨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후 2017년 소더비 경매에서 가방을 익명의 낙찰자에게 180만 달러(약 22억원)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