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남부 멜리토폴 시청에서 이반 페도로프 시장이 무장 괴한들에게 끌려나가고 있다. /유튜브

러시아군에 납치됐던 남부 도시 멜리토폴 시장이 무사히 구출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고위 관리인 키릴로 티모셴코는 1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을 구출하기 위한 특별 작전이 막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는 안전하다. 대통령이 방금 그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페도로프 시장과 통화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16일(현지시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구출된 이반 페도로프 멜리토폴 시장과 통화하고 있다./트위터

젤렌스키 대통령은 페도로프 시장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절대 우리 사람을 버려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도로프 시장은 곧 멜리토폴 시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전해졌다.

멜리토폴은 지난달 26일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사흘 만이었다.

지난 11일에는 페도로프 시장이 러시아 군인으로 추정되는 무장한 괴한들에 의해 시청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페도로프 시장은 머리에 검은 봉지가 씌워진 채 시청사 밖으로 끌려나간다.

이와 관련 친러시아 반군이 설립한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통제를 받는 지방 검사는 페도로프 시장에게 테러 혐의를 적용해 체포를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러시아는 멜리토폴 시의회 의원이었던 갈리나 다닐첸코를 새로운 시장으로 임명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다닐첸코에 대해 반역 혐의로 수사를 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