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장을 취재하던 미국 폭스뉴스 촬영 기자가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CNN·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피에르 자크셰브스키(맨 왼쪽) 폭스뉴스 촬영기자가 생전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에서 동료 기자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AFP 연합뉴스

폭스뉴스는 이 회사 소속 촬영 기자인 피에르 자크셰브스키(55)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호렌카 지역에서 취재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자크셰브스키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중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진 벤저민 홀과 같은 차량을 타고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함께 탄 우크라이나인 기자 올렉산드라 쿠샤이노바도 이날 총격으로 숨졌다고 CNN은 전했다.

수잔 스콧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원들에게 자크셰브스키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는 시리아부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까지 폭스뉴스를 위해 가지 않은 전장이 없었다”고 했다. 스콧은 “국제 뉴스를 취재해본 기자라면 누구나 그를 존경했다”고 했다.

앞서 지난 13일 전직 뉴욕타임스(NYT) 기자인 브렌트 르노(51)가 우크라이나 외곽 이르핀에서 취재 중 총격으로 숨졌다. 그와 함께 취재 활동을 하던 다른 기자는 부상을 당했다. 두 사람은 취재 차량에서 탑승한 상태에서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