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 국제여성의 날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연설하고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징집병이 가담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지 하루 만에 러시아 국방부가 징병제에 따라 복무하는 징집병들이 참전한 사실을 인정했다.

9일(현지 시각)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유감스럽게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러시아군 부대에 몇몇 징집병들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세계 여성의 날 연설에서 러시아 징집병들은 우크라이나 내 전투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관련 군사 작전은 “직업 군인이 수행할 것”이라며 군인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일부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붙잡혔다고 인정하면서 “후방 지원 임무를 수행하던 (러시아군) 부대 가운데 하나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부대의 공격을 받아 징집병을 포함한 많은 군인이 붙잡혔다”고 했다. 그는 “현재 징집병의 전투 지역 파견 방지와 붙잡힌 포로 석방을 위해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징집병들이 우크라이나 작전에 참여 중인 부대들에 복무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이 군검찰에 진상 조사와 책임자 처벌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