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F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으로 인해 서방 국가들의 강력한 경제 제재를 받게 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졌다고 CNN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JP모간 이머징 마켓 전략가들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러시아에 부과된 제재는 러시아 정부의 경화 채권 디폴트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했다.

러시아가 부채를 상환할 현금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러시아중앙은행은 현재 약 6430억 달러(약 773조 5299억원)의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 기관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러시아의 맞대응, 지불 수단 중단 등이 러시아가 해외에서 채권을 지불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JP모간은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SWIFT에서 러시아 몇몇 은행이 제외되면서 제재와 통신에 사용되는 높은 보안 네트워크가 러시아중앙은행이 부채 상환을 위해 외화에 접근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비축 준비금과 수출 수익 현금이 포함된다. JP모간에 따르면 러시아는 3월에 7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카일 배스는 CN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푸틴은 100% 디폴트가 될 것”이라며 “서방이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있다, 왜 그가 지금 서방의 이자를 지불하는 데 동의하겠느냐”고 했다. 러시아가 이미 외국인에 대한 현지 통화 국가 부채에 대한 지급을 금지했으며 외국인이 러시아 자산을 보유하는 데 대해 고려하지 않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러시아가 해외 대출 기관에 손실을 입히기 위해 서방의 제재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디폴트를 악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러시아 당국이 외채 상환을 금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