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차량을 탈취한 뒤 그 앞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텔레그램

우크라이나에서 군사 작전을 펼치고 있는 러시아가 자국 군인 피해를 2일(현지 시각) 최초로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셰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군사작전에 참여 중인 우리 군인들 가운데서도 손실이 있다”면서 “498명이 임무 수행 중 숨졌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 손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인 사망자는 2870명이고, 부상자는 약 3700명, 포로는 572명”이라고 상대 측 피해도 밝혔다. 코나셰코프 대변인은 이어 “서방 언론 등이 유포하는 러시아군의 엄청난 손실 정보는 의도된 왜곡”이라고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지금까지 러시아 군인 7000 명 이상이 숨졌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의 전투기 29대, 탱크 198대, 장갑차량 846대를 격추‧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유럽의 정보 관리들은 대체로 하루 400명의 러시아군이 숨지는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지난달 28일 의원들에게 이와 관련해 비공개 브리핑을 했는데, 개전 첫 5일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쪽에서 약 1500명의 전사자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