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철수 명령으로 최근 한국으로 귀국한 우크라이나 교민들이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소문 주한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라는 집회를 벌인다고 26일 밝혔다.
교민들은 이 집회에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현지에 남아있는 30여명 교민들을 통해 전해진 안타까운 현지 상황도 전할 예정이다. 또 이번 사태로 희생된 사람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시민단체들과 함께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 성명도 전달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평화적 해결 촉구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 기자회견’으로 이름 붙여진 이 집회는 국제민주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참여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이 주최했다. 주최측은 “러시아의 군사 공격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선제 공격으로, 수년 간 평화적 합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었으며,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민 대표로 나설 예정인 김평원 박사(키예프국제관계대학)는 “매일 전해지는 우크라이나 현지 소식에 가슴이 찢어지는 듯 하다”며 “하루빨리 평화적 해결책이 나와 무고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희생이 멈추고, 우리 교민들도 다시 삶의 터전인 우크라이나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우리 교민들과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