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이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증상이 없는 환자를 격리하지 않기로 했다고 31일(현지 시각) 로이터·알자지라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정부는 지난달 30일 각료 회의에서 코로나 무증상 환자를 더는 격리하지 않고, 유증상자의 격리 기간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몬들리 궁구벨레 남아공 내각 장관은 “이번 결정은 코로나 대유행의 궤적과 백신 예방접종 수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남아공은 자체 코로나 경보 5단계 중 가장 낮은 1단계에 있다. 1단계는 ‘높은 수준의 보건 시스템이 준비되어 있고, 코로나 확산이 낮은 수준’을 나타낸다. 미국 국립 전염성 질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남아공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366명, 사망자는 71명이다. 남아공 정부는 “복수의 혈청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에 면역력을 가진 사람의 비율이 상당히 증가해 60~80%에 달한다”며 “남아공은 전국적으로 4차 유행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남아공은 지난해 11월 말 세계 최초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규모 확산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12월 12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3만8000명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3주 후부터 뚜렷한 확진자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달 중순부터는 7일 평균 확진자 3000명 대를 유지했다.
이에 남아공 정부는 본격적으로 일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방역을 위한 심야 통금을 해제하고 감염자 동선 추적 등 역학 조사를 중단했다. 이날 내각 회의에서는 초중고·특수학교 등 교육 기관 운영 정상화도 결정됐다. 그동안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립학교는 순번제 출석으로 운영돼왔다. 학교 안에서 이뤄지던 1미터 거리 두기 규정도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