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RADIO-트위터

미국의 한 목사가 설교 도중 신도 눈에 자신의 침을 바르는 행위를 해 비난을 받았다.

17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오클라호마주 변화의 교회(Transformation Church) 마이클 토드 목사는 지난 16일 설교 도중 자신의 손에 침을 뱉은 후 신도의 눈에 문질렀다.

/talkRADIO-트위터

소셜미디어에 확산한 당시 영상을 보면 토드 목사는 한 신도를 옆에 세워둔 후 자신의 손에 침을 뱉는다. 일부 신도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드 목사는 다시 가래침을 모아 뱉은 뒤 “하느님의 비전을 받는 것은 불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후 손바닥에 모은 침을 섞더니 옆에 서있던 신도의 얼굴에 문지른다. 지켜보던 신도들은 소리를 지르고 야유를 보낸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으로 확산했고, 1만7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역 스포츠 기자인 크리스 윌리엄슨은 “토드 목사가 한 일을 변호할 방법이 없다”며 “기독교의 이름으로 행해진 가장 혐오스러운 행동 중 하나”라고 했고, 한 잡지 소속의 작가는 ‘역겹다’고 적힌 밈(meme)과 함께 “신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썼다.

토드 목사는 케빈 스티트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함께 “코로나로부터 주를 보호한다”며 예배를 한 적이 있다. 네티즌들은 당시 기도를 놓고 “홍보용”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토드 목사는 트위터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의 메시지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나도 (설교 장면을) 다시 보고 역겨웠다. 나는 정말로 말씀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노력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