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바이에른 뮌헨)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2년 연속 받았다.

FIFA는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연 FIFA 올해의 남자 선수 시상식에서 레반도프스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종 후보로 경쟁했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2위를 기록했고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가 뒤를 이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AF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2021년 한 해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만 43골을 터뜨려 게르트 뮐러가 1972년에 세운 연간 42골 기록을 49년 만에 경신했다. 지난해 처음 이 상을 받은 레반도프스키는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 실패의 아쉬움도 날렸다.

이 상은 FIFA 회원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미디어, 팬 투표 결과 등을 반영해 수상자를 정하는데 레반도프스키는 감독과 주장, 미디어 투표에서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모두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에서는 최하위인 3위에 머물렀으나 이 4개 부문 투표 결과를 포인트로 환산한 최종 점수에서 48점을 얻어 44점의 메시, 39점의 살라를 앞섰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또 하나의 권위 있는 축구 시상식 발롱도르에서 메시에게 밀린 아쉬움도 달랬다. FIFA 올해의 선수와 발롱도르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FIFA 발롱도르’라는 상으로 통합해 시상하다가 2016년부터 다시 분리됐다. 분리 이후 두 상의 수상자가 일치하지 않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0년 이후 11년 만에 FIFA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에 들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A매치 통산 112골을 터뜨려 이 부문 신기록을 세운 공로로 특별상을 받았다. 감독상은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