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와 ‘존윅’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57)가 매트릭스로 벌어들인 수익 70%를 암 연구에 기부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리브스는 매트릭스 영화로 번 돈의 70%에 해당하는 3150만 달러(약 377억원)를 백혈병 치료법을 찾기 위한 연구에 기부했다. 백혈병은 혈액 세포에 발생한 암으로, 비정상적인 혈액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해 정상적인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의 생성이 억제되는 혈액암을 통칭한다.
리브스가 기부할 당시 여동생 킴은 혈액암 투병 중이었다. 리브스와 킴은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면서 유독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한다. 리브스의 아버지는 그가 2살 때 집을 나갔고, 나중에 마약 투약 혐의로 투옥됐다.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와이에서 호주, 뉴욕, 캐나다를 옮겨 다니며 자랐다.
킴이 완치된 후에도 리브스는 계속해서 연구에 돈을 보탰고, 심지어 자신만의 암 기금을 만들었다. 리브스가 만든 어린이 암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단체는 리브스와 연관됐다는 점을 전혀 밝히지 않았고, 몇 년 동안 아무도 그의 기부 사실을 알지 못했다. 2009년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리브스는 레이디스홈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 병원과 암 연구를 돕는 개인 재단을 5~6년 운영했다”며 “저는 이 재단에 제 이름을 붙이고 싶지 않다. 재단이 하는 일을 내버려뒀을 뿐”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미담 제조기’로 불리는 리브스는 개인을 위해서는 돈을 잘 쓰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지하철을 타고 다른 승객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그러나 리브스는 기부에는 지갑을 아끼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15분간 자신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자선 경매에 참여했다. 수익금은 암 환자 지원단체인 캠프 레인보우 골드로 직접 전달되는 행사였다. 또 척추를 다친 하키 선수들을 돕기 위해 만든 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에도 꾸준히 기부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출연료를 스스로 삭감해 대신 박봉으로 고생하는 스태프에게 양보했다. ‘매트릭스’ 오토바이 액션 장면을 연출한 스턴트팀에게 할리데이비슨을 선물했던 리브스는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존윅 4′ 스턴트팀에게는 직접 제작한 롤렉스 서브마이너 시계를 선물로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