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텍사캐나에서 비와 함께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페이스북

미국의 한 지역에서 비·우박 등과 함께 수십 마리의 물고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했다.

최근 미국 CNN, NBC 방송 등 현지매체는 텍사스주 동부 텍사캐나에서 작은 물고기 수십 마리가 비처럼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일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각) 발생했다.

시 측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021년은 끝까지 혼란스러운 일들로 가득하다. 오늘 텍사캐나에는 ‘물고기 비’가 내렸다. 전혀 농담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동물 비’는 개구리나 게, 물고기 등 작은 동물들이 수면에서 발생하는 물기둥이나 외풍에 휩쓸려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휩쓸려 올라간 뒤 비가 내릴 때 지표면으로 떨어진다”며 “흔치는 않지만 가끔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시 측은 물고기 비를 목격한 주민들에게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사진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작은 물고기를 손에 들고 찍은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대부분 손바닥만한 크기였다.

텍사캐나에 거주하는 팀 브림검은 CNN 계열사 KSLA와 인터뷰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매우 멋지고, 어떤 면에서는 쓸모 있다고도 생각했다”며 “낚시 미끼로 쓰기 위해 양동이를 들고 물고기들을 주웠다”고 했다. 현지 타이어 업체 직원들도 일을 하다 말고 주차장에 갑작스레 떨어진 물고기들을 치워야 했다고 전했다.

셰리 윌리엄슨은 남편으로부터 물고기 비가 내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집 밖으로 나갔는데 생선 비린내가 강하게 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텍사캐나의 한 자동차 대리점에서 근무하는 제임스 오디르쉬도 이날 굉음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큰 소리가 난 뒤 폭우가 쏟아졌고, 물고기 한 마리가 땅에 떨어졌다”며 “물고기 비라고 하자, 같이 있던 동료는 ‘아니’라고 했다. 이윽고 물고기들이 이곳저곳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매체는 15cm도 안 되는 작은 흰 배스가 대리점 주차장 주변에 흩어져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