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독일 내 폭죽 판매가 금지되자 독일 사람들이 국경을 넘어 폴란드 상점과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독일에서는 올해로 2년째 폭죽 판매를 금지했다. 불꽃놀이로 인한 대규모 모임을 제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폭죽으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사고 등으로 의료 기관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새해 맞이 불꽃놀이를 위해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향하고 있다. 독일 국경과 맞닿아있는 폴란드 서부 슬루비체의 한 폭죽 공장에서는 독일 전역에서 폭죽을 사기 위해 몰려온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최대 3시간까지 줄을 서서 폭죽을 구입했으며, 사람들은 자동차에 폭죽을 가득 실어 돌아갔다고 했다.
국경을 넘을 때 차량 한 대 당 최대 50kg만 물건을 실을 수 있고 경찰이 무작위로 검사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끊임없이 폭죽을 사들이고 있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경찰은 규제를 강화할 것을 예고했다.
독일인들이 새해 맞이 불꽃놀이에 열심인 이유는 독일에서는 1년 중 단 몇시간 동안만 폭죽을 터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법에 따라 새해 전야 오후 6시부터 1월 1일 오전 7시 사이에만 불꽃 놀이를 할 수 있다. 독일 환경청에 따르면 이 기간 불꽃놀이 업체들은 연간 매출 약 2억유로(약 2692억만원)의 95%를 벌어들인다.
현재 독일 내에서는 약 3만톤에 달하는 팔리지 않은 폭죽이 쌓여가고 있다. 이들은 전국 약 30곳의 보안이 철저한 장소에 보관되고 있다.
격한 불꽃놀이로 인해 부상을 입는 사람도 많다. 2017년 브란덴부르크 주에서 불꽃놀이를 하던 두 명의 청년이 부상으로 사망했으며 튀링겐에서는 14세 소녀가 실명한 바 있다. 독일 의학협회는 단일 도시 병원에서 새해 전날 밤에 50~60건의 심각한 손 부상을 치료했으며, 가장 흔한 것은 심각한 화상과 손가락 절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