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국 축구 선수들의 문신을 강력히 규제한다. 문신이 있는 축구선수는 지우거나 가려야 한다.
30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체육총국(GAS)은 ‘축구선수 관리 강화를 위한 건의’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문신 금지령을 내렸다.
GAS는 “각급 국가대표팀은 관련 요구사항을 엄격히 이행해야 한다”며 “이미 문신이 있는 선수는 스스로 제거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같은 조치는 성인 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 국가대표와 23세 이하(U-23) 국가대표 선수들은 새로 문신을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20세 이하(U-20) 국가대표팀의 경우 문신이 있는 선수를 선발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다.
중국 당국은 축구선수들이 문신을 지우거나 가리면 긍정적인 정신을 보여줄 수 있어 사회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사상 및 정치교육 활동을 고려해 애국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사명감과 책임감, 명예감이 더해져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하는 대표팀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02년 월드컵 이후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도 불과 1승을 기록하며 B조 5위에 머무르고 있어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