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기업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DSruptive Subdermals) 관계자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자신의 피부에 이식한 코로나 방역 패스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스웨덴에서 피부에 심을 수 있는 마이크로칩 형태의 방역 패스가 나왔다.

22일(현지 시각)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의 이식형 전자칩 전문 업체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DSruptive Subdermals)가 최근 피부에 이식하는 생체칩 형태의 방역패스를 개발했다.

해당 칩을 팔 등에 이식한 뒤 칩에 접종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스마트폰을 칩 근처에 갖다 대면 화면에 백신 접종 증명서가 나타나는 방식이다.

스웨덴에서 개발된 피부 이식형 방역패스./AFP 연합뉴스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의 전무인 한스 쇼블라드는 AFP에 해당 칩을 방역패스로 사용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그가 팔에 스마트폰을 문지르자 스마트폰 화면에는 방역패스가 떴다. 쇼블라드는 “칩 이식 비용은 100유로(약 13만 4000원)로 한번 이식하면 20~4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 칩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쇼블라드는 “많은 사람들이 칩 이식을 두고 무서운 감시 기술로 인식하고 있다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칩에는 배터리가 없고 스스로 신호를 보낼 수도 없다. 칩은 오직 스마트폰으로 스캔을 했을 때만 작동된다”며 “절대 위치를 알릴 수 없으며 칩은 단순 신분증에 불과하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칩 이식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누군가가 수감자나 요양원의 노인들에게 강제로 이식하려 한다면 앞장서서 반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AFP는 스웨덴에서 이미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피부에 칩을 이식해 전자열쇠, 명함, 교통카드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코로나 유행 이후 방역패스 칩을 피부에 심는 사람도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