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탯줄이 달린 채 버려진 아기가 강아지 무리의 따뜻한 체온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인도 차티스가르주 사리스탈 마을 들판에서 탯줄이 달린 여아가 강아지 무리와 함께 발견됐다.
당시 이 아이는 울음 소리를 들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이 오전 11시쯤 아이 울음 소리를 따라 찾은 들판에서는 벌거벗은 갓난아기가 강아지들 옆에 누워 울고 있었다.
마을 주민들은 보건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고,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았다.
한 주민은 “어미 개와 새끼 개의 체온 덕분에 아기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12월이라 밤 기온이 뚝 떨어지는데, 아기가 밤새 살아남아 다행”이라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아기에게 염원이라는 뜻을 가진 ‘아칸샤(Akanksha)’로 이름을 붙이고 아기의 건강을 위해 기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두고 “부모가 아닌 범죄자”라며 “이따금 들개들이 나타나는데 아기가 살아있는 건 기적”이라고 했다.
현지 경찰은 아기를 유기한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여아를 유기하는 일이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유엔인구기금(UNFPA)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인도에서는 매년 약 46만명의 여아가 태어난 직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