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현지시각) 헤일리 파케가 출산한 둘째 아들 존 비슨 파케. /페이스북

방금 태어난 자기 아기를 안은 채 세상을 떠난 미국의 한 시한부 아빠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피플지 온라인판에 따르면 코네티컷주에 사는 헤일리 파케(29)는 둘째 아들을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앞당겨 현지 기준으로 2일 출산했다. 암 투병 중인 남편 제이비 파케를 위해서였다.

부부는 앞으로 6개월 정도 함께할 시간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남편의 건강이 악화됐다. 이에 헤일리는 유도분만을 진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지난 5일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 아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유도분만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나 제이비의 상태는 더 나빠졌고, 결국 헤일리는 제왕절개를 하기로 했다.

수술은 빠르게 진행됐다. 헤일리는 “제왕절개를 결정한 지 1분 만에 수술은 시작됐고, 아들은 20분 만에 태어났다”며 “의료진이 아이를 데리고 달려가서 남편에게 아이를 안겨줬다”고 했다. 그 순간 아이를 안은 제이비의 생체지수(vital)가 잠시나마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내 헤일리도 남편 곁으로 이동해 가족은 잠시나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몇 시간 뒤 제이비는 아들을 가슴에 안고 아내의 손을 잡은 채 숨을 거뒀다. 헤일리는 “남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며 “이 모든 과정을 도와준 의료진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했다.

3주 일찍 태어난 아기는 몸무게 3.3kg으로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의 이름은 아빠의 이름 ‘제이비’(JB)를 따서 ‘존 비슨’(John Beeson)이다. 헤일리는 남편을 기리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