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서의 파격적인 발언을 해 수차례 화제가 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에는 “전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생각 중”이라는 글을 올렸다.
9일(현지 시각) 머스크는 트위터에 “일을 관두고 전업 인플루언서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네티즌들에게 물었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17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80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인기 유튜버 ‘미스터비스트’가 “유튜브 조회수를 어떻게 얻는지 코치해주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머스크는 여기에 두손을 합장하는 이모티콘으로 답장하는 등 감사의 뜻을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머스크가 실제로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1월 한 콘퍼런스에서 테슬라 CEO직을 “향후 몇년간(several years)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일주일에 7일, 일어나서 잠들 때까지 밤낮이고 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내 자유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정말 고되다”고 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초 미국 정치권의 부유세 신설 움직임에 반발해 자신의 테슬라 지분 10%를 매각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설문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테슬라 지분을 팔았다. 부유세 도입을 촉구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향해 “당신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며 “내가 주식을 더 팔길 바라느냐. 말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