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ishtv 유튜브

호주의 한 낚시 TV프로그램 진행자가 폭풍이 엄습한 바다에서 겪은 기이한 사연이 알려졌다. 공기 중의 정전기로 인해 사고를 당할 뻔 했던 것이다.

6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호주에서 10년 이상 낚시 TV프로그램을 진행한 폴 워스텔링(48)은 자신의 아들과 최근 폭풍이 치는 바다로 낚시를 하러 갔다.

지난 2일 워스텔링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ifishtv’에 “낚시하다 번개에 놀랐다. 우리는 이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ifishtv 유튜브

해당 영상을 보면 위스텔링과 아들은 먹구름이 드리운 바다에 배를 타고 나간다. 바다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모든 준비를 마친 위스텔링은 바다로 낚싯대를 휘두른다. 그런데 물속으로 들어가야 할 낚싯줄이 하늘로 올라간다. 낚싯줄은 멈추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고 낚싯대의 릴 또한 끝도 없이 풀린다. 위스텔링은 낚싯줄이 “무지개처럼 공중으로 솟아 올라간다. 계속 공중으로 쭉쭉 뻗는다”며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한다.

/ifishtv 유튜브

이어 위스텔링이 다른 낚싯대를 바다로 휘두르는 순간 낚싯대로 강한 정전기가 통한다. 그는 소리를 지르며 휘청한다. 위스텔링이 낚싯대에 손을 댈 때마다 ‘탁탁’ 소리가 나면서 정전기가 통한다. 이후 낚싯대를 배에 설치하려는 순간에도 강한 정전기가 통해 그는 비명을 지르며 “감전됐다”고 말한다. 이에 그의 아들은 “그냥 낚싯대를 떨어트려”라고 소리친다.

위스텔링은 “공중에서 지지직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낚싯줄이 날아갈 때 공중의 정전기가 낚싯대를 타고 통하는 것 같다”고 했다. 아들은 “전기는 무섭다. 난 그걸 만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배를 타기 전 항상 일기예보를 확인해라. 반드시 안전할 때만 배를 타고 나가라”라는 자막과 함께 게시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나도 폭풍이 다가오는 동안 낚시를 하러 갔다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위험하지만 재미있다”, “나였으면 당장 육지로 돌아갔을 거다. 당신의 보트와 번개 사이 연결고리가 생기려고 하는 거다”, “뇌우가 곧 칠 거라는 걸 알았다면 당장 짐 싸서 돌아가야 한다. 당신과 당신 아들이 위험에 빠질 뻔했다. 안전하게 지내라” 등의 반응을 남겼다.

낙뢰 위험 완화 전문가 그랜트 커크비는 폭풍이 치고있을 때 위험한 장소 중 하나로 바다를 꼽았다. 커크비는 “대형 요트에서는 번개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접지 지점이 있지만, 작은 요트에는 그런 장치가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