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비공식적 외교 보이콧’을 검토 중이라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5일 보도했다. ‘외교적 보이콧’은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지만, 정부·외교 관계자 등 사절단은 보내지 않는 것을 뜻한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하지 않고 사절단을 베이징에 파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치권에서도 보이콧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호주 여당과 야당 모두 연방 정부에 올림픽 보이콧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특히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중국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런 흐름이 거세지고 있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리처드 콜벡 체육부장관과 머리스 페인 외무부 장관은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이 같은 정보를 입수한 경위 및 출처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국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호주 정부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공식 외교적 보이콧에 참여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했다. 콜벡 장관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베이징 올림픽 대표단 파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