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수업 중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교사를 향해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트위터에는 미국 텍사스주 포스워스의 캐슬베리 고등학교에서 한 백인 여학생이 흑인 교사의 팔을 때리고, 전화기를 던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약 75초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무슨 일에선지 화가 난 여학생이 전화를 하는 교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와 버튼을 눌러 전화를 끊는다. 교사가 이를 막으려고 하자 학생은 교사의 팔을 손으로 때리고는 “나랑 얘기해”라고 말했다. 교사는 침착하게 “넌 날 만졌어, 그렇지만 난 그러지 않았어”라고 대응했다. 더 격분한 학생은 교사의 업무 전화를 잡고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겠다며 “날 열받게 하지 마. XX”라고 욕설도 했다.
잠시 후 통화가 연결됐는지 학생은 “흑인 교사가 지금 나를 열받게 하고 있어서 당장 여기로 와줬으면 좋겠다”며 엄마를 불렀다. 학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화기를 교사에게 던진 후 교실을 나갔다.
영상은 당시 교실에 있던 다른 학생이 찍은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학생들은 행패를 부리는 친구를 보고 웃음을 터트리거나 구경만 할 뿐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2일 성명을 통해 “학생이 교사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하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크게 동요하고 있다”며 “우선, 해당 교사가 폭력적이고 불쾌한 사건 내내 보여준 침착한 태도와 전문성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상 속 선생님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당국도 나섰다. 캐슬베리 독립 교육지구 관계자는 “법에 따라 학생에게 적절한 조처를 내리겠다”며 “교사에 대한 가혹행위, 인종차별, 폭력은 용납되지 않는다. 교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직무를 수행하고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