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점주와 손님이 '보졸레 누보' 출시를 기념해 와인을 마시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11월의 와인’ 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가 18일(현지 시각) 전 세계 동시 출시됐다.

프랑스24·유로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졸레 누보는 이날 자정 출시 행사를 갖고 전 세계 110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에서 매년 9월 초에 수확한 포도를 숙성시켜 11월 셋째 주 목요일 그해 가장 먼저 선보이는 ‘햇 와인(방 드 프리뫼르·vin de primeur)로 유명하다. 프랑스 법에 따라 자정을 1분 넘긴 시각에 와인 판매를 시작하는데, 프랑스 전역에서 이날을 맞아 매년 축제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지난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린 것으로, 지난해에는 코로나 봉쇄령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됐었다.

보졸레 누보는 지난해 팬데믹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봉쇄령으로 식당·바들이 문을 닫고,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유로뉴스는 “보졸레 누보의 지난해 매출은 예년 대비 약 25%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크게 늘고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졸레 누보는 프랑스 보졸레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인 ‘가메(Gamay)’로 만든다. 장기 보관과 숙성이 어려워 현지에서는 빨리 소비하는 저가 와인으로 취급받다가, 전 세계에서 동시 출시하는 ‘햇 포도주’ 마케팅을 시작하며 성공을 거뒀다.

올해 생산된 보졸레 누보는 서늘한 기온에서 재배된 탓에 과거 제품보다 좀 더 가볍고 과일 향이 강한 느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졸레 누보에 대해선 “바나나 맛이 나는 싸구려 와인”이라는 평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생산자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있는 와인으로 평가된다. 가격은 프랑스 슈퍼마켓 기준 5~10유로(약 6700원~1만3000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