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게 물린 60세 호주 남성이 갖고 있던 ‘맥가이버칼’로 혈투를 벌인 끝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10일(현지 시각)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호주 최북단 케이프요크 반도의 한 강둑에서 낚시를 하던 60세 남성이 바다악어에게 습격을 받았다.
남성은 자신의 소유지에서 낚시를 하던 중 악어에 물렸다. 그는 악어가 턱으로 자신의 다리를 조이는 동안 필사적으로 맹그로브나무의 가지를 움켜쥐었지만, 결국 강물 속으로 끌려 들어갔다.
이 남성은 갖고 있던 맥가이버칼로 악어의 머리를 여러 차례 찔렀다. 힘이 빠진 악어가 다리를 풀어줬고, 남성은 다행히 물에 완전히 잠기기 전에 빠져나올 수 있었다.
호주 퀸즐랜드주 환경부 관계자는 “4~4.5m 크기의 거대 악어가 당시 주변에 있던 황소 같은 동물들을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바다악어에 물린 상태에서 풀려날 확률은 거의 0%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남성은 사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상당히 충격을 받았고, 정신적·육체적 치유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바다악어는 1971년 호주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된 이후 개체수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악어 습격 사고도 크게 늘었다고 한다. 바다악어의 최대 길이는 7m, 최대 무게는 1t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