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공군 비행사가 열기구 꼭대기에 매달려 4000m 상공을 올라가 두 발로 섰다. 이로써 지난해 세운 자신의 세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프랑스 공군 비행사 레미 오브라르(28)는 10일(현지시각) 프랑스 서부 샤틀레 지역에서 열기구 꼭대기에 몸을 싣고 하늘로 떠올라 최고 고도 4016m까지 올랐다. 열기구 조종은 노련한 파일럿이자 그의 아버지인 장 다니엘 오브라르가 맡았다.
오브라르의 모습은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프랑스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줄에 묶인 오브라르를 꼭대기에 실은 열기구가 점점 부풀어 올랐고, 열기구가 상공 3637m까지 올랐을 때 오브라르는 두 발을 딛고 서 있었다. 그리고 두 팔을 벌려 숫자 36과 37이 적힌 종이를 펼쳐 보였다. 희귀 신경근육 질환 연구를 위한 기금 마련에 기부할 수 있는 전화번호 뒷자리였다. 열기구가 최초 오르려고 목표했던 높이 역시 전화번호를 상징하는 3637m였다.
오브라르는 “3500m를 지날 때 4000m를 넘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고, 4016m에서 두 발로 서는 기록을 세웠다. 이전의 최고 기록 역시 오브라르가 세운 것이다. 그는 지난해 2월 해발 1217m에서 열기구를 타고 균형을 잡았다.
오브라르는 이미 내년을 위한 새로운 묘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3일 전 아버지께 내년에 할 기부 방송에 관한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 아이디어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18살에 비행기 조종사가 된 오브라르는 현재까지도 프랑스 최연소 파일럿이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1000시간 비행을 축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