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일본 한 병원에서 발생한 ‘링거 연쇄살인’ 사건의 결말이 전해졌다. 당시 환자들이 맞는 링거에 소독액을 투여해 체포된 간호사가 법정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것이다.
10일 교도통신과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요코하마 법원은 전날 살인 혐의를 받는 간호사 구보키 아유미(34)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구보키는 2016년 6월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한 병원에서 환자 3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구보키 측은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인정했으나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재판부는 구보키에게 발달 장애가 있고 범행 당시 우울증을 겪고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해당 병원에서 3개월간 환자 48명이 숨지며 대중에게 알려졌다. 경찰은 연쇄살인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였고 2년 후에야 수간호사였던 구보키의 범행이 드러났다. 구보키는 링거를 통해 계면활성제 성분의 소독액을 투여했고 이 방법으로 80대 입원 환자들을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에는 환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지만 구보키가 “약 20명의 환자에게 소독액을 투여했다”고 진술하자, 경찰은 수사 규모를 확대했다. 사망한 환자들을 부검한 결과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됐고 그들의 링거 줄에서도 같은 성분이 나와 구보키의 범행이 확실시됐다.
당시 구보키는 “죄송한 일을 했다”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범행 동기를 털어놓으며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지는 것을 보기 싫었다”며 “내가 근무할 때 죽으면 유족에게 설명하는 일이 귀찮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