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전력난 타개를 위해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전력 생산에서 수력발전 의존도가 60%에 달하는 브라질은 최근 남미지역에서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수력발전소 발전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브라질에서는 2019년부터 시행이 중단된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부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7일(현지 시각) 브라질 광업에너지부가 전력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31년까지 추진되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네 번째 원전 건설을 포함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세 번째 원전 건설 공사를 2026∼2027년에 끝내고 곧바로 추가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지 선정과 재원 조달 방안 마련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빠르면 내년 초에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다.
브라질은 현재 남동부 리우데자네이루주 앙그라 두스 헤이스 지역에 앙그라-1과 앙그라-2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건설 중인 앙그라-3 원전은 60% 정도 완성됐다.
브라질은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아 가뭄으로 댐의 저수량이 줄어들면 전력 수급에 즉각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지난달 25일 브라질 언론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브라질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5280만㎿(메가와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적다고 보도했다. 이타이푸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중국 싼샤 수력발전소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고 남미에서는 최대다. 올해 4월 기준 브라질의 전체 전력 생산량에서 수력 발전은 59.4%를 차지하고, 그 뒤를 열병합(15.5%), 풍력(9.9%), 바이오매스(8.4%), 태양광(1.8%) 발전이 잇고 있다. 원자력 발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1.1%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