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BA)가 모바일 애플리캐이션(앱)을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산을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세계 각국의 주요 은행이 고객 유치를 위해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에 적극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CBA는 뉴욕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와 제휴해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에게 가상화폐 거래 및 보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CBA의 모바일 앱은 약 640만명이 이용한다. CBA는 향후 몇 주 안에 모바일 앱을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에서 시중은행이 가상화폐 거래 시장에 공식적으로 뛰어든 건 CBA가 처음이다. CBA는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외에도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 코인 등 가상화폐 10개 종류를 주요 거래 대상으로 선정했다.
CBA에 따르면 현재 호주 전체 인구의 8% 가량이 가상화폐 투자자다. 또 지난 2년간 CBA 고객 약 50만명이 계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금을 이체한 적이 있을 정도로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호주 일간 디에이지는 전했다. 매트 코민 CBA CEO는 “이들을 기존 금융 서비스 안으로 통합하면 보다 간편한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화폐가 투자 수단으로 인기를 끌면서 세계 곳곳의 주요 은행은 가상화폐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 일부는 이미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마련했다. 덴마크의 삭소뱅크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가상화폐 연동 상품 등을 통해 가상화폐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싱가포르 DBS 은행은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