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너먼트 오브 로지스 홈페이지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새해 맞이 축제 ‘로즈 퍼레이드’의 로즈 퀸에 한인 여고생이 최초로 선발됐다.

해당 퍼레이드를 주관하는 단체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는 26일(현지 시각) 패서디나 로열코트 하우스에서 열린 심사에서 라카냐다고교 12학년인 나디아 정(한국이름 정보미)양이 133회 로즈 퍼레이드의 ‘로즈 퀸’의 영예를 안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양은 뛰어난 리더십, 지역사회 봉사 경력, 대중 연설, 학업 성취도 등을 인정받아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퀸’으로 선발됐다. 그는 아버지 사나 정씨와 어머니 소니아 장씨 사이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대관식에서 그는 6캐럿 다이아몬드와 600개 이상의 진주로 장식된 왕관을 받았다.

/토너먼트 오브 로지스 홈페이지

1890년에 시작된 ‘로즈 퍼레이드’는 장미 등 생화로 장식한 꽃마차와 밴드, 기마대가 패서디나 시내 8㎞ 구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 공연으로, 매년 전 세계 수십만 명의 관객이 이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다. 로즈 퀸이 된 정양은 내년 1월 퍼레이드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퍼레이드의 주제는 ‘꿈·믿음·성취’다.

정양은 퍼레이드에 앞서 패서디나와 로스앤젤레스 지역 홍보 대사로서 10여 차례 정도의 공식 석상에도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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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은 캘리포니아 컨템포러리 유스 발레단 단원, 아웃룩 뉴스 그룹 인턴, 토론팀 회장, 모의재판 팀장, 콘서트 합창단 회장, 걸스카우트 단원 등으로 활동했다. 대학에서 정치학과 저널리즘을 공부하길 희망하는 그는 인권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퍼레이드가 취소됐으나, 이전까지는 미국 주요 공중파 방송이 해당 퍼레이드를 생중계해 수천만명이 이를 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