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 도롯가에 설치된 표지판. /TVP Roads Policing 트위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두자 영국 한 도롯가 표지판이 덩달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를 상징하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 문양이 똑같이 그려져 있어서다.

영국 남부 버크셔주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해당 표지판을 촬영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도로 한쪽에 세워진 노란색 배경의 표지판에는 화살표(↖)와 함께 ‘△□○’ 문양이 그려져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서바이벌 참가자들에게 전달된 초대장 겉면 그림인 ‘○△□’와 도형 순서만 다를 뿐 똑같다.

일부 네티즌들은 “화살표가 가리키는 쪽으로 가면 ‘오징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는 건가” “표지판의 의미는 ‘오징어 게임장으로 향하시오’ 아닐까” “‘오징어 게임’에 심취한 누군가가 장난친 것일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템스밸리 도로 경찰대는 “이 표지판은 당신을 ‘오징어 게임’으로 이끌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글을 쓰고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또 “도로 공사 중 우회로 안내일 뿐입니다. 휴 다행”이라는 재치 있는 문장도 덧붙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명함. /넷플릭스

뉴욕타임스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영국 도로 표지판 체계에서 삼각형, 사각형, 원 도형은 각각 비상 우회도를 뜻한다. 아무 말 없이 도형들을 조합한 표지판을 운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지난달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황동혁 감독의 작품이다. 한국인이라면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겼을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이 소재로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은 같은 달 22일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83개국 모두에서 한 번씩 TV 프로그램 부문 정상을 찍었다. 인기에 힘입어 ‘오징어 게임’ 배우진은 지난 6일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아닛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의 특별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