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로고 /뉴시스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130.0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대비 1.2%,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2.8% 오른 수치로 2011년 9월 이래 가장 높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AO는 식량 24개 품목의 국제가격 동향을 살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발표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유지류로 올해 60%가량 급등했다. 특히 팜유 가격 변화가 컸다. 수요가 급등했지만, 팜유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의 노동 착취 문제 등으로 인한 공급 우려가 가격 인상을 부추겼다. 여기에 최근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에너지 대란이 빚어지자, 바이오디젤에 사용되는 팜유 선물 가격은 이달 들어 더욱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곡물 생산량이 28억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소비량은 이보다 많은 28억11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압둘레자 아바시안 FAO 수석 경제학자는 “앞으로 몇 주간 곡물 가격 중 특히 밀의 수요와 가격 인상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식량 가격 상승세와 함께 물류비용 상승, 노동력 부족 등 요인으로 미국 식품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트 토마토 케첩으로 유명한 콘아그라는 이번 회계 연도에 제품 가격이 최소 4% 이상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냉동 감자 제품으로 유명한 미국 기업 램웨스턴도 제품 가격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