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역대급 흥행 성적을 거두는 가운데 미국 CNN 방송은 “정말 죽여주는 작품”이라며 호평했다.

CNN 방송은 29일(현지 시각)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그것에 사로잡히게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오징어 게임’을 조명했다. 이어 “빚더미에 앉은 참가자들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어린이 게임을 하는 드라마”라고 내용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과소평가된 표현”이라며 “이번 흥행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비슷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오징어 게임’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과 비교 분석한 기사를 전날 보도한 바 있다. 가디언은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옥 같은 공포’라는 제목을 내걸고 “’오징어 게임’ 또한 경제적 불평등이 심각한 오늘날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작품 속 게임은 무섭다. 하지만 끝없는 빚에 시달려온 사람들의 삶보다 얼마나 더 나쁘겠는가”라며 “각 인물들의 과거 서사는 누구나 불운으로 빚더미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참가자들의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다룬 작품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겼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이 게임의 소재로 등장한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22일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전체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현재까지 83개국 중 80개국에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