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하원 총선일인 26일 수도 베를린에서 울라프 슐츠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가 투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독일 여론조사 기관들이 26일(현지 시각) 실시된 독일 총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 차이가 0.3%p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

27일 독일 전역의 299개 선거구 개표를 완료한 뒤, 독일 선거관리위원회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25.7%를 득표해 중도우파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24.1%)을 1.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 결과는 여론조사 기관 알렌스바흐가 지난 16~2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히 비슷하다. 당시 사민당은 26%, 기민·기사당 연합은 25%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사민당의 실제 득표율과 지지율 간 차이는 0.3%p에 불과했다. 다른 주요 여론조사 기관들도 사민당이 기민·기사당 연합을 2~4%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여론조사 기관들이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선거 직전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독일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두지 않고 있다. 선거 당일에 가까운 날에 여론조사를 실시할수록 결과는 정확해진다. 한국의 경우, 공직선거법 제108조에 따라 선거일 전 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지난달 24일 “독일의 선거 직전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정확하게 결과를 예측한다”며 “지난 20년 동안 3%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경우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세계여론조사협회(WAPOR)에 따르면 전 세계 133국 중 43국이 독일처럼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두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