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부도설에 휩싸인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이 초래할 위기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각)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헝다 사태는 신흥국 시장에 많은 부채를 안고 있는 중국에 매우 국한된 문제로 보인다”며 “미국 기업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은 현재 매우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헝다 사태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촉발시킨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을 연상시키는 ‘중국판 리먼 사태’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해외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한 것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투자) 신뢰라는 통로를 통해 헝다 사태가 세계 금융 환경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는 있다”고 지적했다.
헝다는 그동안 대출에 의지해 부동산 사업을 벌이다 중국 정부가 급등한 집값을 잡기 위해 부동산 관련 대출 회수에 나서자 심각한 자금난에 빠졌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헝다가 진행 중인 800여 개 부동산 프로젝트 중 500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1조 9500억 위안(약 355조원)으로 전 세계 부동산 기업 가운데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