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현지 시각) 태국의 17세 소녀가 보석 매장을 턴 후 도망치다 주변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YP - ที่นี่มีแต่คลิป 유튜브

흉기를 든 태국의 17세 소녀가 보석 매장에서 금 목걸이, 반지 등 1400만원 어치를 훔쳐 달아나다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13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12일 오후 A(17)양은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한 채 태국 논타부리의 한 대형 쇼핑몰의 보석 매장 점장 쿨파니사 다부트(21)를 위협해 범행을 저질렀다.

보석상 점장에게 흉기를 내보이며 검은 가방에 금품을 넣으라고 협박하는 소녀의 모습이 매장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YP - ที่นี่มีแต่คลิป 유튜브

당시 A양은 다부트에게 흉기를 내보이며 메모 한 장을 건넸다. 메모에는 “돈과 금을 가방에 넣어라. 소리치지 마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에 다부트는 40만 바트(약 1400만원)에 달하는 목걸이와 반지 등을 A양에게 넘겨줬다.

푸드코트에 있던 한 남성이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소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모습./YP - ที่นี่มีแต่คลิป 유튜브

금품을 챙긴 A양이 가게를 뛰쳐나가자 다부트는 소리를 치며 주변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때 푸드코트에 있던 한 남성이 발을 뻗어 도망치는 A양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그는 결국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양은 아버지의 사망보험금 5만 바트(약 178만원)을 사기당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소셜미디어의 광고를 보고 온라인 투자 웹사이트에 아버지의 사망보험금을 전부 투자했지만, 나중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게 되자 이것이 사기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심지어 A양은 코로나로 투병 중인 어머니의 치료비도 부족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사연이 전해지자 A양이 다니는 고등학교 교장이 보석금 1만 5000바트(약 53만원)을 내 현재 소녀는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지 사이버수사대는 투자 사기를 저지른 사기범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