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2조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유명 여배우와 결혼까지 했던 중국 청년 갑부가 빚을 갚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자는 돈을 받아내기 위해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다.
종적을 감춘 이 청년 갑부의 이름은 리자오후이다. 1981년생인 그는 27살이던 2008년 125억 위안(약 2조28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후룬리포트가 집계한 중국 부자 순위 ‘산시성 1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산시성 최대 민영기업이자 두 번째로 큰 철강기업이었던 하이신 그룹의 회장이기도 했다. 2010년에는 중국 유명 여배우 처샤오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당시 웨딩카 수백 대를 동원한 호화 결혼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리자오후이가 내리막을 걷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철강 과잉생산과 불경기, 금융 기관의 대출 회수 등으로 하이신은 파산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때 회사 자산은 100억6000만 위안(약 1조8300억원)이었으나, 부채 및 대외 담보액 규모가 104억6000만 위안(약 1조9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의 여파로 리자오후이 여동생이 운영하던 국제무역회사 하이보신후이도 흔들렸다. 당시 메이진 에너지그룹은 이 회사 채무에 대한 연대책임을 진 뒤, 이를 갚으라고 요구했으나 하이보신후이 측은 상환하지 않았다. 메이진 그룹이 2017년 소송을 내 승소했지만 하이보신후이 측은 ‘갚을 능력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리자오후이는 행방불명 상태다.
결국 메이진 그룹은 최근 보상청구권 소송을 제기했고 상하이 제1 중급인민법원의 결정으로 현상금까지 내걸게 됐다. 메이진 그룹이 하이보신후이 측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이자를 제외하고도 2억1000여만 위안(약 383억4000만원)이다. 리자오후이는 미청산 부분에 대해 25%의 연대청산 책임이 있다.
메이진 그룹은 향후 1년 안에 리자오후이의 행방을 찾는 데 성공하면 제보자에게 10만 위안(약 1825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리자오후이나 하이보신후이 명의의 숨겨진 재산을 찾는 일을 도울 경우 실제 받아낸 금액의 10%를 포상금으로 줄 예정이다. 이는 최고 2100만여위안(약 38억3000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