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가게 직원인 아라셀리 소텔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중 일부. 무장 강도와 싸우고 있다. /틱톡

한 강도가 가게 직원에게 총을 뺏기고 쫓겨났다. 이 가게 직원은 이 상황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정직됐다.

13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는 미국 일리노이주 록퍼드에 있는 프랜차이즈 샌드위치전문점에서 일하는 한 직원이 자신이 총으로 무장한 강도를 상대로 맞서는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은 지난 5일 가게 직원인 아라셀리 소텔로가 가게에서 두건을 쓴 강도와 싸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당시 강도는 소텔로에게 총으로 위협하며 돈을 요구했다. 소텔로는 처음에 강도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 애원했다. 그러다 그는 강도를 밀치고 목을 팔로 휘감아 졸랐다. 소텔로는 록퍼드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강도 체격이 나보다 작아서 무언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치열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소텔로는 강도의 목을 휘감아 놓치지 않으려 했고, 강도는 빠져나가려고 했다. 그러다 소델로는 핸드백을, 강도는 총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내 소텔로는 강도의 총을 들었다.

10일 가게 직원인 아라셀리 소텔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 중 일부. 그는 무장 강도가 떨어뜨린 총을 들었고, 강도는 당황한 듯 소텔로의 핸드백을 들어 교환을 요청했다. /틱톡

당황한 강도는 소텔로의 핸드백을 들고 내밀었다. 그는 총과 바꾸자는 제스처와 함께 “여기(here)”라고 했다. 그러나 소텔로는 총으로 강도를 때리며 내쫓았다. 강도는 그대로 소텔로의 핸드백을 들고 도망쳤다. 소텔로의 반격 덕분에 가게는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소텔로는 이런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10일 올렸다. 14일 오후 2시 영상 조회 수는 930만을 넘겼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영상을 올린 다음 날 소텔로의 어머니는 “내 딸이 갑자기 가게로부터 정직 처분을 당했다”라며 “(핸드백을 뺏겨) 카드, 현금 모두 없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글을 올렸다. 현재까지 모금에는 664명이 참여했고, 1만6251달러(약1900만원)가 모였다.

소텔로의 정확한 정직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프랜차이즈는 “정직은 각 매장의 권한”이라며 소텔로의 정직 사유 파악을 위해 매장과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 나온 얼굴 등을 바탕으로 범인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