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한 장면/뉴시스

지난 1일 개봉한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미국 영화관들이 코로나 이전 수준의 관람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미국 CNBC 방송이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샹치’는 노동절 연휴 나흘 동안 박스오피스 9000만 달러(1050억 원)를 돌파했다.

미 최대 규모 극장 체인인 AMC는 지난 2~5일 노동절 연휴 기간에 자사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 수가 2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동원한 관객수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애덤 에런 AMC 최고경영자(CEO)는 “역대 노동절 연휴 기간 중 최다 관객 동원”이라고 했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주인공인 중국계 배우 시무 류가 지난달 30일 화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샹치’는 아이언맨·캡틴 아메리카 등 영웅 캐릭터를 거느린 마블이 처음으로 아시아계 주인공을 내세운 영화다. 마블 엔터테인먼트의 만화가 원작이다. 영화는 세계 정복을 꾀하는 비밀 조직 ‘텐 링즈’에서 암살자로 훈련받던 주인공 샹치가 조직의 수장인 아버지와 정면 대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주요 출연진들은 중국계 배우로 채워졌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캐나다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으로 잘 알려진 중국계 배우 시무 류가 주인공 샹치에 캐스팅됐다. 샹치의 아버지는 ‘무간도’의 량차오웨이가, 샹치의 이모 역은 ‘와호장룡’의 량쯔충이 맡았다. 중국 시장을 노골적으로 겨냥해 제작된 영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한 장면/AP연합뉴스

마블은 ‘샹치’를 극장에서만 개봉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공개된 마블의 ‘블랙 위도우’는 극장과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동시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