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당시 상원의원이던 조 바이든(왼쪽에서 넷째) 미 대통령이 척 헤이글(맨 왼쪽), 존 케리(맨 오른쪽) 상원의원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쿠나르 지방 도시 아사드 아바드 방문 때 찍은 사진. 통역사 모하메드는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 /미 국무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아프가니스탄에서 구해냈지만 아프간을 탈출하지 못한 현지 통역사 모하메드(가명)에 대해 미국 정부가 그를 탈레반으로부터 구출해내겠다고 약속했다.

1일(현지 시각) MSNBC 방송에 출연한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우리는 이 남성을 찾아 탈출시킬 것”이라며 “모든 현지인 조력자를 아프간에서 구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모하메드의 긴급 비자가 아직 발급되지 않아서 아프간 탈출 미군 수송기에 탑승할 수 없었던 데 대해서도 “형식을 깨고 모든 미국 협력자들을 꺼내올 것”이라고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모하메드를 언급하며 “우리는 당신을 대피시킬 것”이라며 “당신의 협력을 존중할 것이며, 구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08년 바이든이 상원의원 시절 아프간에 갔다가 조난을 당했을 때, 그를 구출해 낸 통역사 모하메드의 사연을 보도했다. 모하메드는 당시 바이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의 영향이 미치는 위험 지역에 침투해 바이든을 구해냈다. 하지만 미군 철수 완료 시점 이후에도 카불에 남겨져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있었다.

미 정부가 모하메드의 구출을 약속했지만 미국을 도왔던 현지인 통역사 다수는 여전히 아프간에 남겨져있다고 WSJ는 1일 보도했다. 일부는 서류를 갖추지 않아도 수송기를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이후 공항에 인파가 몰리면서 아직 비자가 발급되지 않은 비자 신청자의 탑승은 거절됐기 때문이다.

이에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국무부의 특별 이민 비자 프로그램은 승인이 느려 아프간 현 상황에 적합하지 않다”며 “다른 종류의 기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