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진들이 자라라쿠수의 독이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로이터 연합뉴스

브라질에서 뱀독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대 연구진이 뱀독의 펩타이드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몰레큘스’(Molecules) 8월호에 실렸다.

연구진에 따르면 뱀독 속 펩타이드 성분을 코로나에 걸린 원숭이에게 사용한 결과, 원숭이의 다른 세포는 손상되지 않으면서 세포 내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식이 75% 정도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사용된 뱀은 자라라쿠수로, 최대 2m 길이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라질뿐만 아니라 대서양 해안 숲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등에서도 서식한다.

해당 연구의 책임자인 라파엘 구도는 “뱀독의 펩타이드가 바이러스의 증식에 매우 중요한 단백질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는 (질병 퇴치를 위한) 긴 여정의 첫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사람들이 치명적인 독사인 자라라쿠수를 찾아 나설 것이 우려된다”며 “펩타이드는 실험실에서 합성할 수 있으므로 뱀을 포획하거나 사육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