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폭정을 피해 탈출한 아프가니스탄인들을 태운 미군 수송기에서 최소 3명의 새 생명이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븐 라이언스 미 육군 수송사령부 사령관은 23일(현지 시각) 화상 브리핑에서 ‘대피 중 한 명의 아기가 태어났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은 그보다 많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보고받은) 데이터는 3명이었다”며 “공식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데 계속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또 출산한 여성들과 태어난 아이들은 인근 의료 시설로 이송됐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대원들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CNN은 전날 C-17 수송기에 탑승한 임신부가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 착륙 직후 여아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임신부는 비행 도중 진통을 시작했고, 비행기가 착륙하자마자 공군 의료팀이 투입돼 화물칸에서 아기 분만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비행 고도가 2만8000피트(약 8500m)에 이르면서 위급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 기내 기압이 떨어지면 임신부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군이 기압을 높이기 위해 고도를 낮춰 비행하면서 임신부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