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왼쪽)이 주차돼 있던 경찰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운전자는 오토파일럿 모드를 켠 상태로 주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에서 테슬라가 과장광고를 했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이라고 선전해온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대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하면서다.

18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리처드 블루먼솔, 에드 마키 민주당 상원의원은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테슬라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을 완전자율주행(FSD) 기능으로 과장광고 했다고 지적했다.

외신은 “상원의원들도 테슬라가 소비자를 현혹하고 대중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면서 테슬라에 대한 압박을 가중했다”고 전했다.

상원의원들은 FTC에 서한을 보내고 “테슬라와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자동차의 성능에 관해 반복적으로 과장된 발언을 했다. 도로 위 운전자의 안전을 무시한 행위이자 책임을 져야 할 일”이라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FSD 기능은 (기술적으로) 신뢰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테슬라 측 주장에 따라 자율주행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믿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테슬라 측 주장이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 또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며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NHTSA는 테슬라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2018년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차량의 비상 대응 상황과 관련한 사고 11건에 대해서다. 이들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8월 캘리포니아주에서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해 주행하던 15세 소년이 픽업트럭과 충돌해 사망했으며, 영국의 한 기숙학교 주차장에서도 해당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차량에 학생 6명 등 7명이 치이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생산된 모델 Y, 모델 X, 모델 S, 모델 3 등 76만5000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