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서핑강사가 “괴물로 자랄 것 같다”는 이유로 자신의 어린 두 자녀를 살해해 재판에 넘겨졌다.
1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 검찰청은 산타바바라 서핑 학교 강사인 매튜 테일러 콜먼(40)이 2살 아들과 생후 10개월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콜먼은 연방수사국(FBI)에 자신의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아이들이)괴물로 자랄 것 같아 죽여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콜먼은 아내 몰래 자녀들을 멕시코로 데려가 이 같은 범행을 벌였다. 그는 두 자녀와 함께 지난 7일 멕시코 로사리토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그러나 이틀 뒤 새벽 호텔 폐쇄회로TV(CCTV) 확인 결과 콜먼은 아이들 없이 홀로 호텔을 빠져나갔다.
당시 콜먼의 아내는 경찰에 “남편과 아이들이 사라졌다”며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서 어디로 가는지 알려주지 않았고 연락도 안 될 거라고 했다”고 실종 신고를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위험에 처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아내는 8일 휴대폰의 위치추적기능으로 콜먼이 멕시코 로사리토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9일에는 미국과 멕시코를 오가는 샌이시드로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위치가 확인됐다.
이에 FBI 조사관들은 9일 국경 검문소에서 콜먼을 붙잡았고 콜먼은 자신이 작살총으로 아이들을 쏘고 시체를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콜먼은 “아내가 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아이들에게 뱀 유전자를 물려줬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또 “큐아논과 일루미나티의 음모론을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고도 했다. 그의 두 자녀는 멕시코 로사리토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콜먼은 국경에 구금됐다가 미국 당국에 의해 지역 감옥으로 옮겨져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큐아논은 친트럼프 성향 극우 음모론 집단으로, 정재계 엘리트 집단들이 비밀리에 아동 성착취를 저지르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일루미나티는 비밀 사회가 세계를 통제한다는 음모론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