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아동성범죄 단속을 위해 ‘위장 수사’를 펼쳤다. 엿새 사이 17명이 검거됐는데, 이 가운데 3명이 플로리다주 소재 디즈니월드 직원이었다고 뉴욕포스트와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경찰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엿새 동안 ‘아동보호 작전(Operation Child Protector)’을 벌였다. 경찰관들이 13~14세 아동으로 위장해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에 잠입했다. 아동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는 용의자들을 검거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해당 작전을 통해 17명을 체포했다. 남성이 16명, 여성이 1명이었고 이 가운데 3명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월드 직원이었다. 많은 아동들이 방문하는 세계적 테마파크에 아동성범죄자가 근무하고 있던 것이다. 자신이 프로 포커플레이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체포된 이들은 소셜미디어와 데이팅앱에서 미성년자와 접촉해 성행위 등을 요구하며 ‘그루밍(심리적 지배)’을 하거나, 음란 영상·사진을 전송했다. ‘위장한’ 경찰은 이들에게 만남을 제안했고, 중범죄 29건·경범죄 2건의 혐의를 적용해 이들을 체포했다.
디즈니월드에서 일하는 이들은 애니멀킹덤(사파리)에서 일하는 인명구조 직원 케네스 하비에르 아퀴노(26)와 할리우드 스튜디오 관리직원인 조나단 맥그루(34)와 사라 로렌스(29)였다. 맥그루와 로렌스는 커플이다.
아퀴노는 13세 소녀로 위장한 경찰에게 자신의 음란 영상을 보내며 음란한 사진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 출신인 그는 임신 7개월차의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가 ‘소녀’와 만나기 위해 경찰이 잠복한 장소에 등장했을 때는 디즈니월드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맥그루와 로렌스도 13세 소녀로 위장한 경찰에게 “셋이서 성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하며 둘의 성관계 영상을 전송했다. 디즈니월드 측은 직원들이 아동성범죄에 연루된 데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체포된 17명 가운데는 심지어 로스앤젤레스에서 플로리다로 휴가를 왔다가 아동성범죄를 시도해 붙잡힌 경우도 있었다. 재로드 저스티스(33)는 13세 소녀로 위장한 경찰에게 만나게 되면 어떤 성적 행위를 할지 의논하고, 콘돔을 챙겨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부인은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다 남편이 체포됐다는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디 저드 보안관은 “(아동 성범죄를 시도한) 저스티스를 위한 정의는 10년형이나 15년형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