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 시각) 영국 리버풀이 축구장 건설 등의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픽사베이

영국 리버풀이 축구장 건설 등의 재개발 계획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

21일(현지 시각)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이날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회의에서 표결 결과 찬성 13표, 반대 5표로 리버풀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서 삭제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유네스코 측은 최근 리버풀시가 추진하고 있는 재개발로 인해 기존 경관과 역사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

리버풀은 18~19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였던 만큼 부두와 근대식 건물이 잘 보존돼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4년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됐다.

하지만 고층 빌딩 건설, 축구 구단 에버턴의 새 축구장 건설 등 재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유네스코는 리버풀의 본래 경관을 해치고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훼손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리버풀은 독일의 드레스덴 엘베 계곡, 오만의 아라비아 오릭스 보호구역에 이어 세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격을 박탈당했다.

해당 결정에 대해 영국 정부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부두와 도시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었던 만큼 리버풀은 여전히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