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 속에서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을 ‘도전’이라고 정의했다.
스가 총리는 21일 공개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도쿄올림픽을 취소하는 게 최선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대회를 취소하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일이지만 도전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윔블던 테니스 대회와 유관중 축구 경기 등을 개최한 영국 사례를 나열하며 “해외 국가들과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가 훨씬 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감염 예방을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내 판단으로는 우리는 옳은 위치에 있으며 (올림픽 개최를 향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인 시각에 대해서는 “경기가 시작돼 국민이 TV로 관전하면 생각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취소 권한을 가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개최를 강요받았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아니다. 우리는 올림픽을 하고 싶었기에 (개최하겠다고) 손들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만약 그들이 내게 무언가를 하라고 압박한다면 걷어차 버릴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도쿄 지역에는 지난 12일부터 긴급사태가 발효됐다. 대규모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 전 세계인이 몰릴 도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현지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다시 일기 시작했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17일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도쿄올림픽 연기 혹은 취소’를 주장한 사람이 40%에 달했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도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연달아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1일 기준 85만3240명이다. 총 사망자는 1만5115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