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한달 만에 3배가량 뛰었다. 인도발 델타 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미국 신규 확진자는 3만2136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6월 18일 기록한 1만2004명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내 인구가 가장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도 델타 변이로 비상 상황을 맞았다. 일일 확진자 수가 6일 연속 1000명 선을 넘겼고 지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방침을 다시 강화했다.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LA에서는 16세 이상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덕분에 백신 접종 전까지 가장 높았던 발병률이 한때 누그러지는 듯했으나, 최근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퍼지며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같은 상황에 미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델타 변이가 대유행 중인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 등급을 4단계로 격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월 3단계로 완화했지만 최근 영국 내 확산세가 거세지자 두 달 만에 다시 상향 조정한 것이다.
4단계는 미 국무부가 발령하는 해외 여행경보 중 최상급이다. 해당국 여행을 피할 것을 권고하며 반드시 가야할 경우에는 사전에 백신 접종을 마치도록 유도하는 단계다. 미 정부와 항공업계는 적어도 8월까지는 영국 여행 제한이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델타 변이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알파 변이’ 보다 전염성이 60% 강하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델타 플러스 변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 특성에 베타 변이와 감마 변이의 특징인 ‘K417N 돌연변이’ 형질이 추가된 것이다. 기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최대 3배 전염력이 높고 델타 변이보다도 치명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미국은 물론 영국, 인도, 캐나다, 중국, 일본, 네팔, 폴란드, 포르투갈, 러시아, 터키, 스위스, 덴마크 등에서 발견됐다.